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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사랑의 이해
    2023 금주일기 2023. 1. 17. 00:51

    술을 마시지 않으니 얼마나 많은 드라마와 영화와 예능과 각종 유튜브 클립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는지 알겠다. 오늘은 스터디를 겸해서 <더 글로리>와 <사랑의 이해>를 봤는데, 좀더 현실물(?)에 가까운 <사랑의 이해>의 음주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.
    괴로워도 술, 즐거워도 술, 기억하고 싶어도 술, 잊고 싶어도 술이다. 유연석의 얼굴은 어딘가 한남 아닌척 하는 한남 필이라 그런가 남주로서 매력은 전혀 없었는데, 여자 캐릭터들이 다 재밌어서 볼만했다. 로맨스류의 드라마에서 하고 하고 또 하는 이야기라도 또 보게 되는 게 신기. <그 해 우리는>과 <그사세>가 떠오르기도 했다. 술을 먹고 싶게 만드는 술자리씬이 많지는 않았으나, 해장국집서 마시는 5차는 좀 그리웠다. 굴국밥에 소주 한 잔도.

    누군가를 좋아하고, 그 마음을 확인받고 싶었던 시기의 기억은 강렬해서- 나는 드라마를 볼 때마다 그 어떤 순간으로 순식간에 불려가버린다. 그 때 상대의 표정과 멈칫거림과 마주치지 못하던 눈을 떠올린다. 안정적 관계의 토대 위에서 그 불안정했던 순간을 그리워한단 건 아이러니하지만, 흔들림만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고 믿었던 때도 있으니까.

    술이 땡기니까 한밤중에 달리러 나갔다. 몸이 지쳤는지 축축 쳐져서 3키로만 뛰고 시마이. 사랑도 체력인데 영 힘드네.

    우리 헬스장 최애템 무동력 트레드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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